‘다독 (reading widely)’ 이야 말로 아이디어를 얻고 전문성과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지하고 밀도 있는 탐사보도를 하고자 할 때, 프로의식이 있는 기자라면 관련 서적을 모두 찾아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탐독할 것이다. 독서는 하지 않으면서 시스템이 돌아가는 구조, 문제 발생 시 나타나는 현상을 무슨 수로 알겠는가? 눈 앞에 있는 정보만가지고 백 번 고민해봐야 소용없다.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찾아다녀야 한다.

IRE의 탐사보도 지침서에서도 강조되었듯이 ‘지역신문에는 다양한 탐사보도 소재가 실린다’고 탐사기자협회 (Investigative Reporters and Editors, IRE) 브랜트 휴스턴 (Brant Houston) 전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유언이나 상호변경, 담보권, 경매, 입찰, 재산압류, 미청구재산 등 신문에 나오는 법원 공지들 속에서 기사거리를 찾을 수 있다. 지역신문을 보면 신규 건축, 토목 공사나 기소 사건 등 흥미로운 기사들이 종종 보도된다. 음주운전 기사에서 예전 통학버스 기사 이름을 발견할 수도 있고, 어느 회사의 재무 중역이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 붙잡혔다는 기사 등 흥미로운 소재를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이미 보도된 사건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구독자 설문조사나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를 보면 독자들이 후속 기사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일상적인 뉴스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특히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은 기사, 단편적 부분만 다룬 기사를 눈여겨 보자. 공휴일이나 기념일 같이 일상적이고 뻔한 이야기도 다른 각도로 접근하면 흥미로운 기사가 된다.

정부 보고서나 NGO 보고서도 지루한 내용과 방대한 양에 주눅들기 쉽지만, 기자들은 흥미로운 소재거리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루 일과처럼 보고서를 읽는다. 꼼꼼히 읽어 내려 가다 보면 흥미롭고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게 되고 탐사보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조사를 하다 보면 자료가 부족하거나 해외도서나 웹사이트 등은 접근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탐사보도 기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능한 많은 최신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대사관이나 비정부기관의 자료실과 도서관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직접 방문을 해서라도 정보를 찾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새로운 사이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를 검색하다 보면 하나의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트위터 피드 (Twitter feeds) 는 다양한 주제의 시사 정보, 최신 뉴스를 제공한다. 의료, 과학과 같이 기술 진화 속도가 빠른 분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미국, 유럽에서 이미 수년 전에 AIDS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임상실험이 통과하고 사용허가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우 여전히 AIDS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기사가 나온다. 이들 국가의 기자들이 정보나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중요한 의료보건 문제로 돌리기가 쉽지 않고 긴 시간이 소요되며 이러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이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