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기자는 멋진 직업이고, 유명인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영화 ‘대통령의 음모 (All the President’s Men)’ 포스터에 실제 워터게이트 사건 기자들이 아닌 이들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와 더스틴 호프만이 등장했기 때문이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상은 버려야 한다! 탐사보도의 현실은 힘들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며 위험하기까지 한다.

탐사보도 기자는 기사 위에 있다.

탐사보도는 공공 서비스이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기자윤리를 져버려서는 안된다.

탐사보도 기자는 외로운 방랑자 (Lone Ranger) 다.

한 명의 영웅을 중심으로 액션을 전개하는 것이 영화 제작 입장에서는 비용 효율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팀 전체의 노력이 없이는 탐사보도를 지속하기 힘들다.

탐사보도는 민영언론사가 주도한다.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정부 비리를 폭로한 국영 언론사의 예도 다수 있다.

탐사보도는 나쁜 소식만 다룬다.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사의 우선순위는 잘못된 것을 찾아내서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나 탐사보도는 부정적 내용의 기사 뿐만 아니라 긍정적 기사도 보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비뚤어지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로잡는 것 역시 긍정적 기사의 기초가 된다. 반면, 사생활을 캐는 탐사보도는 대중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스캔들 기사는 타인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만을 충족시킬 뿐 가치 있는 보도를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적 스캔들이 아닌 공익에 영향을 주는 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탐사보도는 정말로 유익한 보도다.

이러한 오해는 언론인은 부패한 사회상을 들춰내고 책임자를 지목하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사명인 ‘감시자 (watchdog)’ 라는 전통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패한 개인을  저지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탐사보도가 단순히 범죄자 찾기에 급급하여 그 원인인 구조적 문제를 보지 못한다면 또 다른 사기꾼들이 똑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결과(심지어 범죄의 지름길을 알려주는)로 이어지게 된다.  탐사보도 기사는 근본적 문제를 꼬집어 이러한 허점을 막도록 관계당국에 경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관계당국이 이를 막지 못한다면 추가 탐사보도를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 파헤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탐사보도 기자는 관찰, 조사, 답을 찾기 위한 끈기 등 좋은 보도를 위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만으로 탐사보도 기자라는 직업을 정의하거나 다른 직업과 구분 지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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