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기자는 어떻게 자신을 지킬 것인가

2.1. 기자는 어떻게 자신을 지킬 것인가


언론인을 보호하는 법률은 법정에서 인정되는 증거만큼이나 국가마다 다르다. 그러나 당신은 해당 법률과 당신이 감수하려는 위험들, 그리고 그에 따라 예상가능한 결과들을 알아야 할 책임이 있다.

기자 자신과 취재원이 만나기 좋은 장소가 어디인지 사려 깊게 결정하라. 공공장소가 나은가? 아니면 사적인 곳이 좋은가? 주변에 사람과 소음이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은밀한 곳이 더 좋은가? 또한 그 지역에 감시 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하라. 누군가 민감한 대화를 엿듣는 것을 우려한다면 시끄러운 장소에서 만나라. 소음은 다른 사람들(그리고 도청장치)이 당신의 말을 듣기 어렵게 한다!

기록을 남겨라. 수기 메모, 컴퓨터 파일, 음성·영상 녹화 형태로 보관하라. 기록은 가능한 한 정확해야 한다. 또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도록 날짜를 기입하고, 일정한 방식으로 정리해야 한다. 취재원은 본인이 요구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위에 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또한 취재원이 실제로 본 게 무엇인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말할 준비가 됐는지, 제보의 동기는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취재원이 실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자세한 기록을 남기라. 다른 말로 바꾸지 말고 실제 표현 (full words, not paraphrases) 을 적거나, 취재원을 설득할 수 있다면 녹음을 하라. 결제에 대해 논의한 내용 등 취재원과 나눈 상호작용을 전부 기록하라. 취재 경비 청구와 관련된 영수증도 잘 보관하라.

취재원과 투명하고 솔직한 관계를 유지해라. 어떤 이유로든 취재원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오해를 키우지 말라.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라. 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결과에 대해 예견하지 말라. 취재원과 사적으로 너무 유착되거나, 그들의 문제에 연루되어서 직업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취재원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로서의 냉정함과 평소의 회의적인 태도로 취재원이 준 정보를 비판적으로 다뤄야 한다. 취재원의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 그들이 숨기려고 하는 이야기는 어떤 것이든 의심하라. 어려운 질문을 하라. 그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날 문제나 예상치 못한 교착 상태에 대비하라. 항상 무엇이 잘못됐는지 의문을 던져라. 완벽한 증인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취재원에 대해 이전에는 몰랐던 정보를 나중에서야 뜻밖에 발견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취재원 보호에 대해 상호 합의를 넘어서 취재원이 당신 기사나 방송 내용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식으로 주장할 수도 있다. 그것이 어떤 제안이든 받아들이면 안된다.